역사이야기50 김구와 이승만, 독립 이후 다른 길을 걷다 1945년 광복 이후,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두 거물의 이름과 함께 시작됩니다. 바로 백범 김구와 이승만 박사입니다. 두 사람 모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위인이지만, 해방 이후 대한민국의 진로를 놓고 극명히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김구는 통일을 통한 자주 독립을 추구했고, 이승만은 남한 단독 정부 수립에 집중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 두 인물이 해방 후 어떤 정치적 선택을 했는지, 그 결과는 무엇이었는지를 중심으로 조명해보겠습니다. 1. 광복 이전의 공통된 목표: 독립김구와 이승만은 모두 일제에 저항하며 독립운동의 핵심 인물로 활동했습니다. 김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으로서 중국 상하이, 충칭 등지에서 무장 독립운동을 이끌었고, 한인애국단을 조직하여 이봉창, 윤봉길 의거를 주도했습니다. 반면 이.. 2025. 7. 12. 도깨비와 일본 오니의 문화적 차이 – 두 동아시아 요괴의 상징 비교 한국의 전통 민속 속 대표적인 존재인 도깨비와 일본의 오니(鬼)는 외형상 유사한 점도 있으나, 그 문화적 맥락과 의미에서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두 존재 모두 오랜 세월 동안 민중의 상상력 속에서 탄생한 ‘괴물’이지만, 각 나라의 역사, 종교, 정서가 반영되면서 전혀 다른 상징과 기능을 갖게 되었습니다.이 글에서는 한국의 도깨비와 일본의 오니가 어떻게 다르게 묘사되고 해석되었는지, 민속·미술·문학·현대문화 속 차이를 비교해 보며 각 문화권의 세계관 차이를 살펴보겠습니다. 1. 도깨비와 오니의 기원과 어원① 도깨비도깨비는 명확한 기원보다는 다양한 민간 설화를 통해 전해진 존재입니다. 불교, 샤머니즘, 도교적 요소가 혼합된 것으로 추정되며, ‘도치’ 혹은 ‘도깨’에서 비롯되었다는 어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 2025. 7. 11. 민화에 등장한 도깨비의 의미 – 한국 전통 예술 속 상징을 읽다 도깨비는 한국 민속문화에서 가장 독특하고도 친숙한 존재입니다. 밤길을 걷다 마주칠 것 같은 공포의 대상으로, 때로는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묘사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도깨비의 이미지는 단지 구전 설화나 전래동화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한국 전통 회화, 특히 민화(民畵) 속에서도 도깨비는 중요한 상징으로 등장합니다.이 글에서는 민화에 등장한 도깨비의 모습과 그 상징성, 그리고 한국인의 세계관을 반영한 도깨비의 의미를 깊이 있게 조명해보겠습니다. 1. 민화란 무엇인가?민화는 조선시대 평민들이 주로 향유했던 실용적 회화입니다. 왕실과 사대부가 감상하던 진채화(眞彩畵)와는 달리, 민화는 서민들의 일상과 믿음, 바람을 투영한 그림으로, 주술적·상징적 의미가 강하게 녹아 있습니다.민화의 가.. 2025. 7. 9. 삼국유사 속 귀신과 도깨비의 차이점 – 전통 민속 신앙의 실체 한국 고대 문헌 중 가장 신비롭고 흥미로운 책을 꼽으라면 단연 『삼국유사(三國遺事)』입니다. 고려 시대 일연 스님이 기록한 이 책은 역사서라기보다는 설화와 전설, 불교 신앙을 담은 문화 기록서입니다. 그 중에서도 귀신(鬼神)과 도깨비(獨脚鬼)의 존재는 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고대 한국인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키워드입니다.오늘은 『삼국유사』 속에서 나타나는 귀신과 도깨비의 차이점, 그리고 이들이 각각 어떤 상징성과 문화적 의미를 지녔는지 깊이 있게 탐구해보겠습니다. 1. 귀신이란 무엇인가 – 죽음 이후의 존재『삼국유사』에 등장하는 귀신은 대부분 삶을 마친 인간의 영혼입니다. 즉, 죽은 뒤에도 한을 풀지 못하고 이승을 떠돌며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이러한 귀신들은 .. 2025. 7. 4. 문화재 환수, 법적 가능성과 한계 한국은 오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지닌 나라입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와 외세 침탈의 과정을 거치며 수많은 문화재가 해외로 유출되었고, 오늘날까지도 그 중 상당수가 각국 박물관, 개인 소장가의 손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묻습니다. “그 문화재들을 되찾을 수는 없을까?” 그 해답은 ‘문화재 환수’라는 복잡하고도 절박한 과제 속에 있습니다. 1. 문화재 환수란 무엇인가?문화재 환수는 자국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유물이 국외로 반출되었을 경우, 이를 다시 국내로 되돌려오는 모든 행위와 절차를 말합니다. 이는 단순한 유물 반환을 넘어서, 역사적 정의 회복, 민족 정체성 복원, 문화적 자존 회복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대표적인 사례로는 일본으로 반출된 조선왕실의궤 환수, 프랑스에 있던 외규장각.. 2025. 7. 3. 간송 전형필, 조선의 유산을 지킨 사람 “문화는 나라의 얼굴이다.” 이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는 삶을 산 이가 있습니다. 바로 일제강점기라는 혼란한 시기 속에서도 조선의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전 재산을 바친 간송 전형필입니다.그가 없었다면 오늘날 훈민정음 해례본, 고려청자, 겸재 정선의 화첩 등 수많은 국보급 유물은 일본에 반출되었을지 모릅니다. 이번 글에서는 간송 전형필의 생애와 그가 지켜낸 조선 문화의 소중함, 그리고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를 살펴봅니다. 1. 간송 전형필은 누구인가?전형필(1906~1962)은 조선 후기 명문가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 문화를 지키기 위해 문화재 수집과 연구에 헌신한 실업가이자 예술 후원가입니다. 그는 ‘간송(澗松)’이라는 호를 사용했으며, 한국 최초의 사립 박물관인 보화각(현 간송미술관)을 설립했.. 2025. 7. 2. 이전 1 2 3 4 5 6 7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