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성균관이 2022년에 내놓은 차례상 표준안은 음식 9가지면 충분하다고 밝혔고, 전은 꼭 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표준안의 근거 문헌과, 홍동백서·조율이시라는 말이 어디서 왔는지를 정리했습니다.
추석 차례상 차리는 법을 찾다 보면 홍동백서, 조율이시 같은 말이 먼저 나옵니다. 그런데 성균관은 예법을 다룬 문헌에 그런 표현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글에서는 성균관 표준안의 음식 9가지, 전을 빼도 되는 근거 문헌, 그리고 홍동백서라는 말이 언제 생겼는지를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2026년 추석은 9월 25일 금요일입니다. 준비를 시작하기 전에 무엇이 예법이고 무엇이 근대에 만들어진 관행인지 한 번 갈라 두면, 해마다 반복되는 다툼거리가 하나 줄어듭니다.

목차
- 1. 차례상을 차리기 전에 갈라 둘 한 가지
- 2. 성균관 표준안 — 음식 9가지
- 3. 전을 빼도 되는 근거는 『사계전서』입니다
- 4. 홍동백서·조율이시는 예서에 없습니다
- 5. 그러면 그 말은 언제 생겼나
- 6. 과일 자리와 성묘 시기
- 7. 2026년 추석 날짜와 공휴일
- 8. 우리 집 기준을 정하는 법
- 자주 묻는 질문
1. 차례상을 차리기 전에 갈라 둘 한 가지 🌕
차례상을 두고 벌어지는 실랑이는 대개 "원래 이렇게 하는 것"이라는 말에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그 "원래"가 가리키는 대상이 두 가지로 뒤섞여 있습니다. 하나는 옛 예법 문헌에 적힌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근대 이후 민간에서 굳어진 관행입니다.
둘은 무게가 다릅니다. 문헌에 있는 것은 근거를 확인할 수 있지만, 관행은 언제 어디서 시작됐는지 따져 봐야 합니다. 이 글이 하는 일은 그 두 가지를 갈라 놓는 것입니다. 갈라 놓고 나면 남는 선택지는 훨씬 단순해집니다.
2. 성균관 표준안 — 음식 9가지 📜
2022년 9월 5일,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가 차례상 표준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발표자는 최영갑 위원장이었습니다. 핵심은 음식 9가지면 충분하다는 것이었습니다.
| 구분 | 음식 |
|---|---|
| 기본 | 송편, 나물, 구이(적), 김치, 과일, 술 |
| 가짓수를 늘릴 경우 | 육류, 생선, 떡을 더 올릴 수 있음 |
| 합계 | 최대 9가지 |
"충분하다"의 뜻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표준안은 9가지를 반드시 채우라는 규정이 아닙니다. 기본 여섯 가지로도 차례가 성립하고, 형편에 따라 세 가지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상한선에 가깝습니다. 상을 키우라는 권고가 아니라 줄여도 된다는 허락에 무게가 실려 있습니다.
3. 전을 빼도 되는 근거는 『사계전서』입니다 🍶
표준안에서 가장 크게 화제가 된 대목은 이것입니다.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은 차례상에 꼭 올리지 않아도 된다. 명절마다 하루 종일 전을 부치던 집이라면 그냥 넘길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성균관이 든 근거는 사계 김장생의 『사계전서』 제41권 의례문해입니다. 거기에 "밀과나 유병 등 기름진 음식을 써서 제사 지내는 것은 예가 아니다"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즉 전을 빼는 것은 예법을 간소화하자는 현대적 제안이 아니라, 조선 예학자의 문헌으로 돌아가는 쪽에 가깝습니다.
대례필간이라는 원칙
여기에 유학 경전 『예기』의 「악기」편에 나오는 대례필간(大禮必簡)이 함께 인용됐습니다. 큰 예법은 간략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상을 크게 차리는 것이 정성의 증거라는 생각 자체가 문헌의 정신과는 방향이 다르다는 이야기입니다.
✔️ 전은 꼭 올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성균관의 설명입니다
✔️ 근거는 『사계전서』 제41권 의례문해
✔️ 『예기』 「악기」의 대례필간이 함께 인용됐습니다
4. 홍동백서·조율이시는 예서에 없습니다 📚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는 홍동백서. 대추·밤·배·감 순으로 놓는다는 조율이시. 차례상 안내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말들입니다. 성균관은 예법을 다룬 문헌에 홍동백서 또는 조율이시라는 표현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주장은 별도로 검증된 적이 있습니다. 한국국학진흥원 김미영 수석연구위원은 홍동백서, 조율이시 같은 표현이 중국 예서에도 조선시대 예서에도 등장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선 후기 예법서인 『사례편람』에는 "과일 접시를 진설하고"라는 표현만 있을 뿐, 어떤 과일을 어느 자리에 놓으라는 지정이 없습니다.
근거가 없다는 말의 정확한 뜻
오해를 피하기 위해 짚어 둡니다. 근거가 없다는 것은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 배열을 지켜야 할 문헌상의 의무가 없다는 뜻입니다. 집안에서 오래 이어 온 방식이 있다면 그대로 해도 무방합니다. 다만 그것을 다른 집에 예법이라며 강요할 근거는 없습니다.
5. 그러면 그 말은 언제 생겼나 🕰️
문헌에 없다면 이 말들은 어디서 왔을까요. 검증 기사에 따르면 시기가 꽤 구체적으로 잡힙니다.
| 시기 | 내용 |
|---|---|
| 1920년 | 조선일보 기사에 '홍동백서' 표현이 처음 등장 |
| 1960~1970년대 | 대표적인 진설법으로 소개되기 시작 |
| 1985년 | 동아일보가 『사례편람』에 근거한다고 잘못 보도 |
학계에서는 근대 이후 민간에서 음양오행 관념과 접목되며 생겨난 것으로 추정합니다. 확정된 결론이라기보다 유력한 설명입니다. 이 부분은 단정하지 않는 편이 정확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가 분명해집니다. 홍동백서는 수백 년을 이어 온 전통이라기보다, 기껏해야 100년 남짓 된 근대의 관행에 가깝습니다. 1985년의 잘못된 보도가 여기에 문헌의 권위까지 얹어 준 셈입니다.
6. 과일 자리와 성묘 시기 🍎
그렇다면 과일은 어디에 놓아야 할까요. 성균관의 답은 간단합니다. 제물의 배치는 가족들이 결정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정해진 자리가 문헌에 없으니, 상을 차리는 사람들이 편한 대로 두면 됩니다.
성묘 시기도 자주 묻는 항목입니다. 성균관은 차례 이전이나 이후나 상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침 일찍 차례를 지내고 산소에 가야 한다거나, 반대로 성묘를 먼저 해야 한다는 순서상의 규정은 없다는 뜻입니다. 가족의 이동 거리와 일정에 맞춰 정하면 됩니다.
7. 2026년 추석 날짜와 공휴일 📅
일정도 함께 확인해 두겠습니다. 2026년 추석 당일은 9월 25일 금요일입니다.
| 날짜 | 구분 |
|---|---|
| 9월 24일 (목) | 추석 연휴 |
| 9월 25일 (금) | 추석 당일 |
| 9월 26일 (토) | 추석 연휴 |
공휴일은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이고, 대체공휴일은 없습니다. 추석과 설날은 연휴가 일요일과 겹칠 때 대체공휴일이 지정되는데, 2026년 추석 연휴에는 일요일이 들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9월 27일은 연휴에 포함된 공휴일이 아니라 그냥 일요일입니다.
8. 우리 집 기준을 정하는 법 🏠
지금까지 확인한 것을 실제 준비에 옮기면 이렇게 정리됩니다.
- 기본은 송편, 나물, 구이, 김치, 과일, 술 여섯 가지로 잡습니다
- 여력이 되면 육류, 생선, 떡을 더해 아홉 가지까지 늘립니다
- 전은 올리고 싶으면 올리고, 부담되면 뺍니다
- 과일 자리는 가족이 상의해서 정합니다
- 성묘 시각은 이동 일정에 맞춥니다
중요한 것은 이 목록을 새로운 규칙으로 삼지 않는 일입니다. 성균관의 표준안 자체가 가짓수를 줄여도 된다는 쪽의 이야기이고, 인용된 대례필간도 같은 방향입니다. 상차림을 두고 가족이 다투게 된다면, 그 상황 자체가 이미 예의 목적에서 멀어진 것입니다.
집집마다 이어 온 방식이 있다면 그것도 존중받을 이유가 충분합니다. 다만 그것을 예법이라서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말할 근거는 문헌에 없다는 사실만 기억해 두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
1. 차례상에 전을 꼭 올려야 하나요?
A. 성균관은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은 꼭 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근거로 사계 김장생의 『사계전서』 제41권 의례문해에 나오는 "밀과나 유병 등 기름진 음식을 써서 제사 지내는 것은 예가 아니다"라는 대목을 들었습니다.
2. 차례상 음식은 몇 가지가 적당한가요?
A. 성균관 표준안 기준으로 송편, 나물, 구이, 김치, 과일, 술이 기본이고, 가짓수를 늘릴 경우 육류·생선·떡을 더해 아홉 가지까지 올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3. 홍동백서는 지켜야 하는 규칙인가요?
A. 성균관은 예법 문헌에 홍동백서나 조율이시라는 표현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켜야 할 문헌상의 근거는 없으며, 집안의 방식이 있다면 그대로 해도 무방합니다.
4. 성묘는 차례 전에 가야 하나요?
A. 성균관은 차례 이전이나 이후나 상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가족의 이동 일정에 맞춰 정하면 됩니다.
5. 2026년 추석은 며칠이고 연휴는 어떻게 되나요?
A. 추석 당일은 9월 25일 금요일이고, 공휴일은 9월 24일 목요일부터 26일 토요일까지 사흘입니다. 연휴에 일요일이 포함되지 않아 대체공휴일은 없습니다.
결론 📖
세 가지만 남기겠습니다. 첫째, 성균관 표준안의 기본은 여섯 가지이고 늘려도 아홉 가지입니다. 둘째, 전을 빼는 근거는 현대의 편의가 아니라 『사계전서』라는 조선 예학 문헌입니다. 셋째, 홍동백서와 조율이시는 예서에 없는 표현이며 1920년 이후의 기록에서 확인됩니다. 상을 줄이는 것이 예를 줄이는 일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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